10월 8일~11월 7일, 한로
경술월처럼 금의 기운이 가장 왕성해지는 것을 숙살지기라고 표현한다. 한해 농사를 마무리 짓고 길고 긴 어둠을 맞이할 준비를 해야만 한다. 경술월의 중간이 지나면 상강인데, 본격적으로 서리가 내리고 나뭇잎도 생명을 다해서 낙엽이 되어 떨어지는 시기다. 많은 사람들이 아쉬웠던 하루를 마무리하고 더 나은 내일과 기회를 노리기위해서 호흡을 고르는 자기 전의 시간이라고 볼 수 있다.
경술은 납음으로는 차천금으로 하는데 비녀나 귀금속, 장신구들을 말한다. 왕비나 귀족 가문의 여식들이 거대한 비녀와 관을 얹고 있다. 그래서 예전에는 팔자에 경술이라는 글자만 있어도 좋은 집안의 자식으로 봤다. 현재 사용하는 방식은 아니다. 경술과 신해라는 것은 가득 차 있는 넉넉한 창고다. 남들은 겨울에 추위와 배고픔을 걱정할 시기에 곳간을 넉넉히 채워놓을 정도의 능력이니까 그 부분만을 보면 대단히 긍정적으로 해석하는 사람도 있다.
경술에서 술토는 토이기는 하지만 신유술이라는 가을의 강한 금의 기운을 대표한다. 거기에 경금까지 우뚝 서 있으니까 금의 기운이 더욱 강하다. 모든 권한을 위임받고 내가 책임지지 않아도 되는 것과 같다. 금에게는 책임을 진다는건 화의 기운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화극금이 되어야 어딘가 귀속되는 형태가 될 수 있는데, 올해는 경술이라는 월운이 임인에게 온거니까 화극금이 되기가 대단히 어렵다. 임인년의 임수라는건 수극화를 대단히 잘하기 때문이다.
올해는 수생목이 되기 어렵다는 점에서 주의할 부분이 있다. 새로운걸 해나갈 때 여러 암초에 걸려서 자빠질 수 있다. 경술월부터 본격적으로 수의 기운이 강해지는 시기다. 뭔가 새롭게 주도해서 시작하거나 드러내는게 더더욱 쉽지 않게 된다. 이런 운에 새로운 시작을 해나간다면 그건 무리를 해서 강행한다는 거다. 이번 달에 새로운 것을 시작하는 것보다 미래에 대한 준비를 하는게 적절하다. 경술의 지지인 술토 안에 신금, 정화, 무토는 지난 여름, 가을 담아둔 모든 노하우가 담겨있는 거다. 모든 노하우를 발휘한다는 것이 금생수다.
임인년에 쓰나미가 오고 계묘년에 어떤 어려움이 닥친다고 해도 일단 살아남기만 하면 후일을 도모할 수가 있다. 결국 생존자들의 특권이다. 생존을 위해 필요한게 금생수다. 수라는 것은 그 자체로 가장 낮은 곳에 위치한 거다. 금이라는 것은 오행 중에서 가장 무거운 물질이다. 무거운 물질이 가장 낮고 깊은 곳에 머무르는 건데, 금생수를 하라는건 새로운 무언가를 하지 않는거랑 비슷하다. 이번달에 가장 중요한 철칙이다.
내가 뭔가 책임지고 나서지말고 고개를 내리고 아래를 내려다 봐야한다. 가장 낮은 곳에 있는 사람들을 바라보고 겸손하게 미래를 준비하는 시간으로 써야한다. 올겨울에 할 일들, 내년에 할 일들을 내가 완벽하다고 느끼는 것 이상으로 더 완벽하게 준비해야 한다. 방심하는 순간이 자기의 실패를 예견하게 되는 것과 같다.
인간관계도 새로운 관계를 만들거나 외부로 확장하기보다는 지금 있는 지인들을 잘 유지하고, 챙기고, 내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 오랫동안 알던 사람들에게 힘을 쏟는 쪽으로 에너지를 안배해야 한다. 자영업자라면 새로운 고객 확장을 위해 마케팅을 하기보다 단골 챙기고, 기존에 방문했던 손님을 위한 이벤트나 프로모션을 준비하는게 낫다.
경술월에는 우리에게 미래의 가장 가치있을 일이 무엇인지, 앞으로 어떤 사람들과 관계하고 어떤 일을 해야하며 현재 무엇을 하는게 나의 미래를 풍요롭게 만들지를 고민해야하는 시기다. 이번 달에는 특별히 조심할 사주가 따로 있다기보단 변화가 일어나는 시기이기 때문에 흐름에 어긋난 행동을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그럼에도 좀 위험한 사주는 천간에 기토, 지지로는 미토, 축토다. 띠로는 양띠, 소띠다.
전반적으로 내가 새로운 것, 더 나은 조건, 겉으로 드러나보이는 좋은 것, 흔히 잘나가는 것처럼 보이는 무언가에 혹하거나 그런 종류의 선택이 악재가 될 수 있다. 가장 실속있고, 안정적이고, 내가 할 수 있고 해왔던 것들에 집중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가령 겉보기에 화려하고, 부자같고, 그런 부분에 꽂혀서 시작된 관계라면 예측하지 못했던 부정적인 변수들이 드러나게 된다. 어떤 선택이든 효율이나 다른 부분이 좀 미흡해보여도 명확하고 투명한 것들을 우선시해야 한다.
출처 - 판교도사 하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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