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6일~7월 7일, 망종
하지는 양의 기운이 가장 정점으로 치달아서 최고점이 되는 거다. 가장 높은 곳에 올라가서 더 이상 오르기 어려운 지점까지 도달했을 때, 그 절정의 순간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내려오게 된다. 계묘년에 살아오면서 가파르게 오르막을 오르는 것처럼 숨막히게 답답한 상황들을 겪었을거다. 특히 지난 정사월이나 이번 무오월 같은 경우는 꼭대기에 근접하는 지점이기 때문에 한 걸음 한 걸음이 진행되지 않고 벽에 막힌듯한 상황을 만들게 된다. 이제 때가 와서 끝없이 올라만 왔으니까 내려가는 때가 왔다. 모두가 끝없는 성장을 말할 때 이번 달부터는 끝맺음을 준비를 해야만 한다.
무언가를 한 챕터를 마무리 지어야만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가 있는 거다. 이 단계에서 머물 거냐 아닐 거냐 이 부분을 고민해봐야 되는 포인트인거다. 온도가 끝까지 올라가서 문제가 발생해야 문제 인식 같은 걸 하게 된다. 문제나 일 같은게 절정으로 치닫고, 넘어가기 적합한 때가 왔으니까 준비된 자들은 다음 단계로 넘어가라는 거다. 준비가 안 된 상태로 넘어가면 넘어갈 수도 없을 것이고, 지지부진한 상태에서 포탄이 쏟아지는 전쟁터 한복판으로 뛰어 들어가야만 되는 상황이 되는 거다.
먼저 상반기에 반드시 마무리 짚고 넘어가야 하는 것이 세가지 있다. 첫 번째로는 자기 스스로 현재까지 이루는 것들에 대한 점수를 명확히 온전하게 인식하는 것, 내가 바라는 모습을 투영하거나 하지 않고 나를 그냥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거다. 잘한 점, 못한 점, 장점, 단점같은 것들 포함해서 평가해야한다. 두번째로는 이성적인 상태로 깨어있는 상태 만들기다. 바꿔 말하면 감정적이지 않은 거다. 감정을 통제해야 한다. 올해는 보통 첫 번째가 해결되더라도 두 번째, 감정 단계에서 거의 다 무너진다. 기분이 좋다, 나쁘다. 내 컨디션이 좋다, 나쁘다. 감정이 이렇다, 저렇다라는 문제에서 벗어나기가 어렵다.
그래서 이번 달 그리고 올해의 가장 많이 하는 얘기들이 실망했다, 섭섭하다, 외롭다, 믿을 사람이 없다, 우울하다, 화가 난다 같은 감정들을 많이 얘기 할거다. 이 감정의 늪에서 벗어나야만 하반기에 올 결과물들을 가질 자격이 주어지게 된다. 여기까지 지난 정사월까지 자기 스스로를 만들어야 되는 과제였고, 이번 달에 세 번째로 나를 방해하는 것들에 아랑곳하지 않고 치고 나갈 명분과 실천력을 만들어야 한다. 그래서 내가 하고 싶은 걸 하는게 아니라 사회적인 사람이 되어야 한다. 나의 주어진 임무 같은 걸 기꺼이 수행하는 걸 말한다. 가령 직장을 다니는데 직장이 짜증난다, 상사를 죽이고 싶다 이런 생각을 할게 아니라 자기에게 주어진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라는 의미다. 이게 되어야만 계묘년의 늪에서 사람들이 잡는 손길 같은걸 뿌리치고 벗어나갈 수가 있다.
계묘년은 끈기있게 일관되게 대단히 몰입해서 돌파를 해야된다. 잡생각이 들면 안 된다. 친분에 의해서라든지 내가 누구랑 어떤 정이 있어서라도 오직 명분과 성과만을 최선으로 생각 해야지, 다른 사람들이나 다른 생각들이 개입되면 내가 치고 나갈 수 없는 상태를 만든다. 그래서 지금부터는 나 자신의 어떤 행복이나 만족들을 위해서가 아니라 내 환경과 내가 속한 사회에 맞춰서 움직여야 되는 거다. 그러려면 스스로한테 분명한 목적의식을 심어야만 되는 거고 이 동기부여를 에너지원 삼아 가지고 강한 추진력을 얻을 수가 있다. 근데 이게 되려면 앞서 어떤걸 할 수 있는지가 객관화 되어야 되고, 감정적으로 의사결정할 수 있는 상태는 아니어야 되는 거다. 계묘년 상반기를 거치면서 누군가로 인해서 서운하거나 적대감이 생기기도 하고 서로 간의 오해나 불신이나 배신과 실망 같은 것들이 쌓이게 될거다. 그리고 사회적으로 직장 안에서 저성과자들도 엄청나게 나올 거고, 빚을 못 갚는 사람도 나오는 문제들이 다 터져 나올 거다. 그래서 무너지는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이 생길거다.
바꿔 말하면 사람들이 다 비켜줘야 나한테 기회가 자연스럽게 생기는 것과 같다. 기존에 자리를 매기고 있는 사람들 같은 경우가 경쟁자인 거고, 그 사람들을 밀어내야만 내 자리가 생기는 경우들이 부지기수다. 그래서 사회적으로 한자리에 집중하지 않으면 앞에 나아갈 수가 없다. 오랫동안 자리를 잘 지켜 왔었던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이제는 그 자리가 보장되지는 않는다. 오랫동안이 회사를 다녔다는 것만으로는 그 자리를 지켜주지 않는 시기다. 계묘라는 거 자체가 나갈 수 없게 만든다고 했고, 쓸데없는 것들에 계속 발목 잡힌다고 했는데 계수라는 것은 원래가 스스로 움직이기가 어려운 글자다. 계묘년의 계수라는 건 정확한 동력원이 아니면 스스로 나아갈 수가 없는 글자다. 원래 음이라는 건, 특정한 조건들이 성립되지 않으면 움직이지를 않는다. 계수라는 거는 명확한 금생수라는 동기부여가 없으면 나아가지 않는다. 이게 1년짜리 운으로 들어왔다는 것은 모두가 이 동기부여나 동력원이 없으면 진행되지 못하게 만들고, 멈추게 만들거다.
자기가 원하는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서는 나의 생각과 감정을 버리고, 자연환경에 맞는 적합한 준비들을 철저하게 해야만 되는 시기가 왔다. 최대한 자기 객관화가 되어야만 자연의 적합한 선택을 할 수가 있다. 그 결과로서 계묘년의 음습한 기운에 의해서 멈추거나 좌절하지 않고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가 있는 거다. 이게 자연의 섭리를 이용해서 보호받을 수 있는 방법이다. 무계합이라는 원칙으로 단순하게 보자면 서로 잘 어울려서 지내라고 했는데, 결이 다른 거 같다며 같은 방에 넣어서 가두는 것이다. 효율적이지 않게 움직이면 더 효율적으로 움직이는 것 종속시켜서 흡수시키겠다는 의미다. 이게 무계합이다.
비효율을 효율적으로 만들어라, 저성과자를 성과 있게 만들어라, 멈춰있는 걸 나아가게 만들어라, 스스로 나아가지 못하게 하면 강제로라도 나아갈 수밖에 없는 상황을 합쳐서라도 만들겠다는게 자연의 이치다. 적합한 사람이면 상대의 실수와 헛발질로 그 기회를 얻는 것이고, 내가 뜻에 반하는 사람이면 그 헛발질로 나아가지 못하고 후퇴하는 사람이 된다. 준비되어 있는 사람은 오히려 무오월의 주도권을 잡는게 훨씬 유리할 수가 있다. 이 시기에 어떤 선택을 하고 누군가와 함께 하는지에 따라서 인생을 상당히 크게 바꿔 놓을 거다. 그래서 멀리 보고 크게 봐야 된다.
출처 - 판교도사 하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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